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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정명기 GS건설 마케팅담당 팀장 "건설사가 왜 라방? 리스크 있어도 소통해야죠"

입력 2021-06-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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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경쟁사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라방'으로 차별화
말실수로 고객 항의, 방송 패러디했다 표절 지적받아 수정도

▲정명기 GS건설 마케팅담당 팀장은 유튜브 '자이TV' 채널의 가장 차별화된 전략으로 라이브방송을 꼽았다. (사진제공=GS건설)

"인기 있는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려면 3~4시간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해요. 코로나19 여파로 입장 인원도 제한되죠. 하지만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하 라방)에서는 대부분 현장에서 2만 명 이상이 동시에 입장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유튜브니깐 가능한 것이죠."

정명기 GS건설 마케팅 담당 팀장은 유튜브 채널 '자이TV'만의 강점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자이TV 채널은 2017년 6월 개설됐다. 올해로 4년이 지난 셈이다. 10일 현재 구독자는 34만 명을 넘어섰고, 총 조회 수는 1733만 뷰에 달한다.

이처럼 자이TV는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건설사 중 구독자 2위인 현대건설 '힐스 캐스팅' 채널 15만 명, 3위인 대우건설 '푸르지오 라이프' 채널 14만 명과 비교해도 구독자가 두 배 넘게 많다. 그렇다고 해서 자이TV 채널이 더 먼저 개설된 것도 아니다. 힐스 캐스팅 채널은 2015년부터 활동했다. 푸르지오 라이프 채널은 2011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정 팀장은 '자이TV'가 라이브방송을 강화한 데 대해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자이TV의 구독자가 이처럼 경쟁사보다 유독 높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정 팀장은 "타사 유튜브 채널과 가장 차별화를 둔 것이 바로 라방이다. 라방에 힘을 준 것은 그룹 회장님(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영향이 컸다"며 "작년 7월 그룹 회장실에서 연락이 왔다. 유튜브에 관심을 가지시더라. 그래서 회장님 앞에서 유튜브 운영에 관한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님이 홈쇼핑을 운영한 적이 있다 보니 라방에 대해 강조하더라. '라방이 한 번 보여주거나 내뱉은 말을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리스크는 있지만, 외부와의 소통이 훨씬 좋다'고 했다"며 "타사는 리스크 때문에 적극적으로 라방을 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도전했고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물론 리스크도 있었다. 정 팀장은 "한 번은 모델하우스에서 라방을 하는데 현장에서 다용도실 내 세탁기를 안내하면서 '그 위에 건조기도 놓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문제가 됐다"며 "천장에 점검구가 있었는데 건조기를 올리면 그 점검구가 문제가 되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방송 이후 항의가 들어온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도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모 방송프로그램을 패러디한 것이 문제가 됐다. "직원들이 동자신과 선녀신 분장을 절묘하게 하고 나와서 주택 청약이나 분양에 관한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했죠. 그런데 해당 방송사에서 프로그램을 표절했다고 공문이 오더군요. 결국 코너 제목을 바꾸고 수정을 해서 문제를 해결했어요."

▲정 팀장은 "모델하우스가 일반적으로 금요일 낮 12시에 오픈하는 것처럼 '자이TV' 라이브방송도 같은 시간대에 진행한다"며 "현장소장이 직접 소통하다보니 고객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정 팀장은 라방은 계속 진행해야 하는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고객과 소통의 창구가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이TV는 코로나19 이후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비슷한 환경에서 라방을 이어가려고 노력한다.

"통상 금요일 낮 12시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데, 우리도 거기에 맞춰서 같은 시간에 라방을 진행합니다. 비록 모델하우스는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고객이 직접 방문한 것처럼 입구부터 일반적으로 방문객들이 보는 순서대로 내부를 상세히 보여주고 질의 응답을 이어갑니다. 특히 분양소장들이 나와서 라방을 진행하고 소통하다 보니 많은 고객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자이TV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많이 만들어 낼 각오다. 이를 통해 '자이'라는 브랜드를 좋아하는 팬을 만들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겠다는 것이다.

"자이TV는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채널입니다. 원하는 정보나 콘텐츠가 있다면 꼭 이야기를 해주세요. 앞으로도 자이TV를 믿고 시청해주시면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더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 팀장은 '자이TV'는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채널이라며 앞으로도 더 정확하고 다양한 부동산 정보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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