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47%, "설 보너스 작년보다 줄인다"

입력 2009-01-11 10:44수정 2009-01-1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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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분의 1도 설 보너스 축소 예상

다가오는 설 연휴에 보너스나 선물을 지급할 예정인 중소기업은 10곳 중 약 5곳이며, 그 규모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11일 "중소기업 465개사를 대상으로 '설 명절 보너스 지급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 설에 보너스나 선물 등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48.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설 보너스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줄이거나 없는 기업은 전체 응답자의 47.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급방식은 ▲현금(44.2%) ▲선물(33.5%) ▲상품권(2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금을 주겠다는 기업의 인당 평균 예산은 39만8000원으로 집계됐으며, 상품권과 선물의 규모는 각각 10만4000원, 4만5000원 정도의 예산을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물의 종류는 '비누ㆍ화장품 등 생활용품'이 44.0%로 가장 많았고 ▲참치ㆍ햄 등 가공식품(24.0%) ▲와인ㆍ양주 등 주류(10.7%) ▲사과ㆍ배 등 청과류(10.7%) ▲김ㆍ멸치 등 건식품(6.7%) 등이 뒤를 이었다.

커리어는 이와 함께 "직장인 12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0%가 이번 설에 보너스나 선물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36.2%는 지난 해보다 그 규모가 '줄어들 것 같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아무것도 지급되지 않을 것 같다는 직장인의 경우, 58.1%가 지난해에는 보너스나 선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올해 못 받을 것 같은 이유로 '불경기 경비절감 차원에서'와 '기대를 안 해야 실망감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 각각 31.1%, 27.9%로 조사됐으며 ▲회사가 지급할 능력이 안되기 때문(23.6%) ▲이미 회사에서 공지했기 때문(8.7%) ▲연말에 이미 보너스를 받았기 때문(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상당수 기업에서 설 보너스를 지난해 대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생략하기 보다는 소액의 선물이나 상품권 등으로 대신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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