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모리반도체 30% 성장"…잇따르는 시장 전망 상향

입력 2021-06-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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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DR5 D램 모듈용 전력관리반도체 (사진제공=삼성전자)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가파를 것이라는 전망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9일 글로벌 반도체 수급 동향 조사기관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전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반도체 시장 예상 매출액이 5천272억2300만 달러(약 587조4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년보다 19.7% 증가한 수치로, WSTS가 올해 3월 제시한 10.9% 성장률보다 2배 가까이 상향 조정됐다.

앞서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도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19%로 7%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WSTS는 반도체 품목 중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WSTS가 예상한 올해 메모리 반도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547억8000만 달러(약 172조4000억 원)다.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센서 반도체(22.4%), 아날로그 반도체(21.7%)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WSTS는 "광학반도체(9.8%), 마이크로컴포넌트IC(8.1%)를 제외한 모든 반도체 제품군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반도체 강국인 한국과 대만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이 시장에서 23.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이 21.1%, 아메리카가 11.1%로 뒤를 이었다.

점유율로 따지면 아태지역이 63.5%로 절반을 훌쩍 넘고, 아메리카가 20.1%, 유럽이 8.6% 순이었다.

메모리반도체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 실적에도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매출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약 42%로 1위, SK하이닉스가 29%로 2위다. 낸드의 경우 삼성전자가 32%로 1위, SK하이닉스는 현재 4위권이지만,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면 20%대 점유율로 2위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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