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에 해열제 수요 늘어나…정부 '생산량 확대' 검토

입력 2021-06-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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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진 수요 감당 가능…7월 이후 수요 증가에 대비한 대책 마련

▲6월 4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의 수요도 증가하자 생산량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급관리 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달까지는 현재 재고량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조업체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재고량은 이달 2일 기준으로 약 2억 정이다.

단, 정부는 다음 달에도 해열진통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을 대비해 생산량 확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약사회, 제약협회 등과 수급 현황을 관찰하고 제조업체의 생산량 확대를 요청할 방침이다.

문은희 식약처 의약품정책과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6월 접종에 필요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재고는 충분하다”며 “예방접종이 확대될 것을 고려해 더 많은 의약품이 생산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제약사들과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대한약사회와 함께 예방 목적이 아닌 발열을 비롯한 관련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에만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도록 안내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예방 차원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미리 복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의약품 복용 원칙상 바람직하지 않고 각종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 반장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뒤 전국에서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품귀 현상이 벌어진 데 대해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재 70여 종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으며 그 효과는 동등하다”면서 “특정 상품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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