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빼고 대선후보 경선 연기 ‘채근’…대선기획단 꾸리면 부상

입력 2021-06-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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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연기하지 않는대도 어떻게 국민 관심 끌지 논의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대선 출마선언 일성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주장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6일 경선 일정을 두고 연석회의를 열자는 제안을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 대선기획단이 출범하면 경선 연기론이 부상할 전망이다.

최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활성화를 위한 당·후보자 연석회의를 제안한다. 모여서 경선 일정 연기를 토론해 정리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경선이 7∼8월 휴가철에 진행될 예정이라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고, 코로나19 위협도 여전해 집단면역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연기되지 않으면 연기하지 않는 채로 어떻게 국민의 관심을 끌지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도 7 대 3 정도로 경선 연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이재명 경기지사도 속으로는 (경선 흥행을) 걱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강 대권 주자인 이 지사가 경선 연기를 반대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당 지도부는 직접 당헌·당규에 손을 대 경선을 연기하는 부담을 피하려는 입장인 만큼 당장 최 지사 제안을 받아들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선기획단이 출범하면 그 안에서 활발히 논의될 전망이다. 이 지사를 제외한 모든 대권 주자들이 경선 연기론에 찬동하고 있고, 상당수 의원도 경선 흥행을 위한 방법론으로 연기론을 염두에 둬 반영될 수밖에 없어서다.

그간 제시된 경선 연기론 근거는 11월로 늦게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의힘의 컨벤션 효과를 막을 수 없다는 흥행론과 11월 집단면역 달성 후에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백신론이다. 이에 권리당원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경선 연기 촉구 기자회견까지 여는 상황이다.

때문에 대선기획단이 꾸려지면 이 지사 측은 연기론에 맞선 반박 논리를 만들어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혹은 전격 수용해 대범한 이미지를 취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경선 연기에 유일하게 반대하는 이 지사만 결단하면 정리된다"고 지적했고, 한 초선 의원은 "이 지사가 과감하게 수락해버리면 대인배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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