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 R&D에 29조 투자…역대 최대

입력 2021-06-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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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7% 증가한 수준
전기차, 연료전지차 개발 목적

▲2019년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 모터쇼에서 도요타 로고가 보인다. 제네바/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자동차업계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연구·개발(R&D)에 쏟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산을 줄였던 기업들은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주요 6개 업체의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R&D 예산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2조8870억 엔(약 29조2644억 원)으로 집계됐다.

도요타와 닛산, 혼다, 마쓰다, 스바루, 미쓰비시 등은 전기차(EV)와 수소연료전지차(FCV) 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예산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6대 자동차 업계 연구개발비 현황. 단위 조 엔. 2021년은 전망치.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이 중 1조1600억 엔을 차지한 도요타는 2025년까지 9가지 신차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EV와 FCV 200만 대를 판매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8400억 엔을 투자하기로 한 혼다는 2040년까지 모든 신차를 EV 또는 FCV로 전환하고 향후 6년간 EV 개발에 5조 엔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일본 자동차의 전 세계 EV 시장 점유율은 5%에 그친다. 테슬라와 폭스바겐이 각각 23%, 11%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매출 대비 R&D 예산 규모를 늘리면서 해외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닛케이가 일본 업체 3곳과 해외 업체 5곳을 비교한 결과 2010년 일본 업체의 매출 대비 R&D 예산 비중이 해외에 비해 0.5%포인트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엔 0.5%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토추 총연의 후카오 산시로 선임 애널리스트는 “일본 차도 탈탄소 정책을 위한 연구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외국 기업과 EV 개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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