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성 백내장, 백내장 재발로 오인하는 경우 많아"

입력 2021-06-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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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오 씨는 얼마 전, 백내장 수술을 받았던 병원을 다시 찾았다. 수술 후 4개월이 지났던 시점에 백내장 초기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오 씨가 받은 진단명은 '후발성 백내장'이었다.

오 씨처럼, 백내장 수술 경과가 좋았던 사람들에게서 종종 후발성 백내장이 나타나곤 한다. 백내장 수술을 할 때는 기존의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인 렌즈를 삽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수정체를 둘러싸고 있는 전낭은 제거하지만, 뒤쪽의 얇은 막인 후낭을 그대로 둔다. 후발성 백내장은 이 후낭에 수정체 섬유나 상피세포 일부가 증식하여 혼탁한 막을 형성하면서 나타난다.

수정체 세포 증식 외에도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안약용 스테로이드 제제를 지속적으로 점안한 경우, 안내염증이 있는 경우에 후발성 백내장이 발병할 수 있다.

후발성 백내장이 나타나면 마치 백내장을 겪었던 증상처럼 앞이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감퇴되는 증상을 겪게 된다. 백내장 수술 후 모든 환자가 후발성 백내장을 경험하는 건 아니나, 보통 빠르면 수술 후 3~4개월 이내에 나타난다.

최용민 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점 원장은 "후발성 백내장 환자들이 보통 백내장 수술이 잘못되어 나타난 것으로 오인하지만, 이는 백내장과는 다른 질환”이라면서, “간단한 레이저 치료로 시력 복구가 가능하며, 치료 시 통증도 없고, 입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회복에도 시간이 거의 들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백내장 수술을 하면 눈 건강에 소홀할 수 있다. 그러나 안과 수술은 끝이 아닌, 시작으로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건강한 시력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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