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반도체 부족 사태, 화장지 사재기와 비슷”

입력 2021-06-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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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초과 주문해 공급난 악화하고 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3월 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위성 콘퍼런스·전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코로나 유행 초기에 일어난) 화장지 사재기 현상과 같다”고 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공급망, 특히 마이크로컨트롤러(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 칩에 있다”며 “이런 일(반도체 부족 사태)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칩 부족에 대한 두려움으로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초과 주문을 하고 있다”며 “엄청난 규모로 일어나는 화장지 부족 현상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머스크는 “장기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부터 반도체 공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부족이 큰 문제”라고 언급했고 전날에도 트위터에서 “자동차 업계 전반에서 주요 공급망이 압박을 받고 있고 이에 따라 (테슬라 차)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압박이 특히 심하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반도체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선구매라는 비정상적인 수단을 취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대만에서 생산되는 최신 칩을 주로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반도체 부족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 매출이 올해 약 1100억 달러(약 122조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보다 두 배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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