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투데이가 주요 4개 증권사(유안타증권,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의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3600포인트까지도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선 코스피가 상승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경제활동이 리오프닝된다는 기대감과 기업 실적이 꾸준히 상승 추세를 이어갈지 여부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이익 증가가 두드러지는 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른 섹터들을 주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최근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리오픈, 에너지, 금융 등 컨택트 업종이 상승 국면을 타고 있다”면서 “3분기 중 코스피 고점인 345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우려해야할 것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가파르게 올라온 만큼 성장세가 둔화된다면 증시에 일시적 충격이 올 수 있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기업의 실적 상승이 이어지는 게 관건이라는 것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발표한 수출액 증감과 PMI 등 경제 지표는 5월을 고점으로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 개선 사이클이 급격하게 올라온 만큼 역기저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이 상향조정되는 만큼 물가도 따라 오르면서 금리인상이 아니도 유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판단했다.
또 황 센터장은 “주가 상승의 기대감이 기업 이익 증가이면서 하락 요인도 기업 실적 증가폭이 둔화”라면서 “업종별로 리스크를 잘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투자 유망 종목은 상반기에 조정을 받았던 정보기술(IT)업종과 리오프닝 수혜주 등이 꼽혔다. 화장품, 건설, 금융, 자동차 등 씨크리컬 업종 투자도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보다 이익 최대 성장폭이 높으면서 주가가 저평가된 업종을 투자하는 게 좋다”면서 “IT하드웨어, 화장품(의류), 건설을 유망하게 본다”고 말했다.
또 황 센터장은 “리오프닝 관련 수혜업종, 메타버스와 같이 언택트 컨셉을 가져가면서도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좋고, 물가가 오르고 경기를 후행하는 업종은 전통적으로 투자관련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