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용 단장 "우리의 유토피아는 무대"…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15일 개막

입력 2021-06-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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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 '혼합된 경험과 감정'…'발레클래스' 하반기로 연기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2021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소희 기자 ksh@)
"공연을 준비하면서 할 수 없던 상황이 오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유토피아는 무대라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와이즈발레단 김길용 단장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축제 참여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 와이즈발레단은 객원안무가 김성민이 2018년 만든 '유토피아'로 대한민국발레축제 기획공연에 참여한다. 반복되는 생활 속에 진정 원했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욕망을 스타일리쉬하고 유쾌한 안무와 리드미컬한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와이즈발레단 단원들의 화려한 군무와 다양한 구성이 돋보인다. 김 단장은 "3년 전 버전에서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와이즈발레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몸소 실감한 단체다. 1년에 100회 정도 공연을 진행해왔지만, 지난해엔 반 정도 밖에 하지 못했다. 무용수의 간절함이 어느 때보다 '유토피아'에 녹아들었다는 게 김 단장의 설명이다.

김 단장은 "우리 삶은 춤추는 건데, 무대에 올라가지 못하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며 "우리에겐 너무나도 간절하고 소중한 게 지금의 무대"라고 했다.

축제는 15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CJ 토월극장, 자유소극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엔 초청과 기획 그리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11 단체의 11개 작품과 협력 공연 1개 작품 총 12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인간의 혼합된 경험과 감정을 안무자들의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 발레작품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의 유쾌한 코믹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시작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의 신작 '트리플 빌'과 국제공연예술제의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스페셜갈라' 공연이 오페라극장과 CJ 토월극장에서 이어진다.

기획공연으로 와이즈발레단의 '유토피아', 광주시립발레단의 '레이몬다 3막 中_결혼식 피로연'과 조주현댄스컴퍼니의 'D-Holic'이 준비됐다.

자유소극장에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여섯 작품이 더블빌로 공연된다. 김용걸댄스씨어터의 신작 '하늘, 바람, 별 그리고 시'와 이루다 블랙토의 신작 'DYSTOPIA',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의 'In your Sleep', 정형일 Ballet Creative의 'Two Feathers'가 재창작된다. 유회웅 리버티홀의 신작 'NO NEWS'와 Soojinchoidance의 발레축제 첫 참가작 'register_시작의 시작'의 초연무대도 만날 수 있다.

부대행사론 야외공연 '영스타 갈라'가 12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데에서 진행된다. '발레조각전'과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관객과의 대화'는 현장에서 이뤄지지 않고, 질문을 취합한 후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발레클래스'는 코로나19로 하반기로 연기됐다.

박인자 조직위원장 겸 예술감독은 "혼합된 경험과 감정을 슬로건으로 현시대의 현상과 고민을 발레작품에 녹여내면서도 아름다운 몸짓 안에 공감적 메시지를 담아냈다"며 "더 넓은 지역으로 발레축제가 확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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