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수만 명' 몰린 얀센 코로나 백신…효과와 부작용은?

입력 2021-06-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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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과 민방위,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일부터 시작한 가운데, 얀센 백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 접종 대상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일 0시부터 오는 11일까지 미국이 제공한 얀센 코로나 백신 100만 명분에 대한 접종 예약이 시작됐다. 이번 사전예약 대상자는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370만 명이다. 국방 관련자에는 군과 군무원 가족(배우자 및 자녀 등)이나 군 시설을 상시 출입하는 민간인도 포함된다. 이 중 선착순으로 100만 명만 맞을 수 있고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 대상이다.

얀센 백신은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당일에 곧바로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다.

▲얀센 백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 접종 대상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얀센, AZ와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미국 정부가 '한국군'에 제공

존슨앤존슨사의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일반적인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매개체)로 이용한 방식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이에 포함된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경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실제 바이러스(항원)가 아닌 소량의 유전자(mRNA)를 주입해 항원을 만든다. 노바백스는 이미 만들어진 항원 단백질을 몸 안에 주입하는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100만 명분의 얀센을 제공하기로 한 배경에는 한국군이 주한미군과 긴밀히 접촉하는 만큼 백신 제공은 한국 장병은 물론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논리가 있었다. 다만, 다른 백신이 아닌 얀센으로 백신 지원을 결정한 이유는 내부적으로 아직은 자국민의 선호도가 높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비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논의 과정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얀센 백신 제공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세 이상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4월 28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육군 수도군단 장병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얀센, 1회 접종으로도 접종 완료…66%의 코로나 예방 효과

얀센의 장점은 무엇일까.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등이 본래 2회 접종을 받아야 하는 것과 달리,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으로도 접종이 완료된다. 1회 접종 후 14일이 지나면 면역이 형성되며, 6월부터 제공되는 백신 인센티브도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자는 접종 완료자로 분류돼 다른 코로나 백신을 2회 접종한 것과 같은 인센티브를 적용받는다.

미국 등에서 실시한 다국가 임상 시험에서는 3만9321명의 접종자 중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의 예방접종 효과를 보였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주에 64%, 브라질 변이주에 68.1%의 대응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남아공 변이에는 50%에 미치지 못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얀센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얀센 백신은 유효기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 3개월간 2∼8℃ 온도 조건의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다. 바이알을 처음 개봉한 이후에도 이 온도에서 최대 6시간까지, 최대 25℃의 실온에서는 최대 3시간까지 보관할 수 있다. 이는 의료시설이 비교적 열악한 곳에서도 백신을 유통할 수 있어서 장점으로 꼽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1050만여 명이 접종을 한 백신이다. 미국의 접종자 중에는 주한미군과 주한미군 내의 카투사 등 한국인도 통계에 포함돼있다. 카투사 등 한국인을 포함한 주한미군 내 접종자 1만7000명 중 5200여 명이 얀센 백신을 맞았으며, 중대한 이상 반응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어서 희귀혈전증 우려가 있다.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얀센, 희귀혈전증 우려 있지만…"조기 발견 시 치료 가능"

부작용은 없을까.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어서 희귀혈전증 우려가 있다. 미국의 경우 얀센 백신 사용에 대한 연령 제한을 두지는 않았지만, 50세 미만 여성에게는 드물지만, 희귀혈전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문구를 달았다. 얀센 백신의 임상 시험 결과를 보면 임상 시험 등록 대상자 4만3783명 중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 이상 반응'은 상완신경근염 등 7건이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동일하게 희귀 혈전인 '혈소판 감소증 동반 혈전증'이 발생해 지난 4월 13일 접종이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접종이 중단된 지 열흘만인 4월 23일, 미국 질병통제에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50세 미만 여성의 경우에서 드물게 희귀 혈전이 나타났다면서도, 백신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고 평가하며 백신 접종을 재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접종 시 일어나는 혈소판 감소증 동반 혈전증은 아직 한국에서는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얀센 백신의 부작용 우려에 대해 "미국에서 얀센 백신 1000만 건 정도의 접종이 진행됐는데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굉장히 드물게 발생하고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하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위험보다는 이득이 크다고 판단해 30세 이상에 대해 접종을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사전예약 첫날인 1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0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얀센 백신에 대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후 1시 기준 64만6000명이 예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은 예약 가능 인원은 약 35만4000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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