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동차 보유대수가 지난해말 16769만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08년말 현재 자동차 등록대수는 1679만대로 전년 대비 36만6000여 대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2.95명이다. 추세를 볼 때 1700만대 돌파는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자동차등록대수는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월별 등록대수가 11월 대비 12월에 4천여대 감소하는 기 현상도 나타났으며, 이후 2002년까지 연 7~8%가량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2004년 이후 연 3%대의 안정적 증가세를 보이던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2.2%의 증가율을 보이며,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와 자산가치 하락, 가계부채 증가 및 고용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자동차할부금융 경색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248.4만대로 전체의 74.3%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승합 109.7만대(6.5%), ▲화물 316만대(18.8%), ▲특수 5.3만대(0.3%) 등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자가용이 1582.1만대로 전체의 94.2%를 차지했으며, 영업용은 91.1만대로 5.4%를 그리고 관용차는 6.2만대로 0.4%로 각각 집계 돼 자가용승용차는 1202.6만대로 전체 자동차의 71.6%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가장 많은 자동차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등록 자동차대수는 388.9만대로 전체 23.2%에 이르며, 다음르로 서울이 294.9만대로 17.6%를 차지하는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770.8만대로 전체의 45.9%를 차지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방에서는 경남이 125만대로 전체 7.4%를 보유, 가장 많은 자동차를 보유한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규모별 볼 때 지난해 경기불안에 따라 1000cc미만 경형승용차가 16.8만대가 늘면서 평균 차량 증가율의 9배에 육박하는 18%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7.6만대가 신규로 등록된 수입차는 12월말 현재 총 35만8945대가 등록돼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의 약 2.1%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