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탐정] 이랜드, 건설사 M&A 위해 '정중동(靜中動)'

입력 2009-01-08 11:50수정 2009-01-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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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건설사 구조조정 소식이 나오자 M&A시장에 건설사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마땅한 인수희망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랜드그룹이 건설사 인수를 위해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8일 M&A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지난해 신성건설과 우림건설 인수 실사 단계에서 양측간에 이견차로 인수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랜드는 최근에도 건설사 매물에 대해 현재까지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건설업계는 주택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건설사들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대부분 사라졌고 우량건설사들조차 싼 값에 매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5월 홈에버를 2조3000억원에 매각했다. 홈에버 매각대금 중 재무적 투자자(FI)에 투자금 지급 등 채무 변제 후 3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건설업계도 평소 건설사에 관심이 많던 이랜드가 3500억이라는 실탄이 있는 상황에서 건설사 인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현재 M&A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하면서도“공동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책임경영을 하라는 뜻에서 박성수 회장은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라며 “차후 건설부문을 이랜드의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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