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이 필요한 제주항공, 완전 자본잠식 우려 “양날의 칼”

입력 2021-06-0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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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 그룹 비교 자료=KB증권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1일 제주항공에 대한 목표주가를 2만2000원으로 46.7%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장기 영업이익에서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진 점을 들었다.

강 연구원은 “4분기부터 여행 규제가 완화되고 여객 수요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며 “2~4분기 중 1601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완전자본잠식의 우려가 있고, 2021년 중 1850억 원의 추가 현금조달이 필요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 B737-Max 항공기 투자는 2023년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4분기부터 영업손익이 개선되는 것을 전망하지만 1500억 원의 유상증자를 가정해 밸류에이션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의 2021년 영업손실은 2783억 원으로 전년도에 이어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디.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606억 원 밑도는 것이다. 반면 2022년에는 50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21년 대비 흑자전환 (3284억 원 개선)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298억 원 (146.4%)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영업손익이 회복의 시그널을 보이는 시점은 4분기 (영업손실 40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33억 원 개선)가 될 것”이라며 “제주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Hold)의 위험 요인으로 적시 유동성 확보가 이루어지지 못할 때 재무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인해 코로나19 상황이 연장될 경우 영업손익 개선이 지연될 수 있고, 여행규제가 해제된 노선에 여행객이 몰리면서 여객 단가가 급등할 수 있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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