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독상'문화ㆍ1인가구 증가...피자도 빙수도 '1인용'이 인기

(한국피자헛)

늘어나는 ‘나홀로 가구’에 발맞춰 외식업계가 앞다퉈 1인용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음식을 따로 먹는 식문화가 퍼지면서 배달과 결합한 1인 맞춤형 음식 서비스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2020년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10가구 중 3가구가 1인 가구다. 지난해 9월 1만997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30.4%로 2015년(21.3%)보다 9%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나홀로 가구 중 70% 이상은 앞으로도 혼자 살 의향이 있다고 답해 1인 가구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겸상 문화가 자제되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직장인의 점심식사 관련 인식 조사’ 결과 절반 이상(53%)이 가급적 찌개처럼 다 함께 먹는 메뉴는 피하게 된다고 답했다.

5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올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프랜차이즈 빵˙커피 업계는 1인용 빙수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여름맞이 ‘딸기&생과일 빙수’를 론칭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한 소용량의 테이크아웃 버전 ‘1인용 팥빙수’를 론칭했다. 파바 딜리버리를 통해 집에서 배달로 즐길 수 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처음으로 △팥인절미 1인빙수 △망고요거트 1인빙수 등 1인 빙수’ 2종과 더불어 지난해 인기가 가장 많았던 스테디셀러 빙수 3종 △팥빙수 △망고샤베트빙수 △딸기치즈빙수를 선보였다. 할리스 역시 올해 처음으로 1인용 빙수를 출시했고 폴 바셋도 나홀로 컵빙수 시리즈를 준비했다. 오리지널 컵빙수와 커피 컵빙수, 말차 컵빙수 3종으로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대표적인 배달메뉴인 피자 업계에서는 1인용 피자까지 등장했다. 도미노피자는 포테이토 피자 등이 포함된 도미노 클래식피자 시리즈를 1인 피자로 만들었는데 출시 후 약 한달 만에 누적 주문 건수가 5만 건을 돌파했다. 한국피자헛은 매장에서만 먹을 수 있는 8인치 1인 피자를 배달 서비스로 확장했다. 요기요에서 더블 비프 피자, 라끌렛 고구마 피자 등 총 8가지 1인 피자를 단품으로 6500원에 즐길 수 있다.

1인 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에도 직전 연도와 비교해 2배 성장하며 연간 거래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우리은행을 포함 5개사로부터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2017년 창립 후 지금까지 누적 투자액 180억 원을 기록했다.

테이스티나인은 1~2인 가구용 알뜰 한상을 포함한 식단 정기구독 서비스 ‘테이스티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식단 구성은 소갈비찜, 부대찌개 등 반찬을 포함한 국·탕류 및 한 끼 식품 등 전 식품군을 아울렀다. 가구 인원수에 따라 최소 20~30% 할인된 가격으로 레디밀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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