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기차 배터리 확보 경쟁…도요타·닛산 거액 투자

입력 2021-05-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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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도쿄 소재 도요타 갤러리에서 한 어린이가 회사 로고를 바라보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자동차 업계의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EV용 전지 공장 투자에 나서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의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전지 사업 투자액은 전년도의 2배 수준인 1600억 엔(약 1조6229억 원)으로 나타났다.

닛케이는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공동 출자해 만든 전지 자회사가 일본 효고(兵庫)현과 중국 다롄(大連) 공장의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하면서 내년도 배터리 생산 능력은 2020년도의 2배 수준인 500만 대로 올라선다고 전망했다. 도요타는 중국 CATL이나 비야디(比亞迪·BYD)와도 협력하는 등 배터리 조달에 힘쓰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중국계 전지 제조업체와 손잡고 해외에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공장을 새로 건설하며 투자액은 2000억 엔(약 2조287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닛산은 연간 전기자동차 약 70만 대분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하도록 2024년 무렵 영국과 일본 이바라키(茨城)현에서 새 공장을 가동하는 구상을 추진한다. EV용 배터리 공급 능력을 현재의 약 4.5배인 90만 대 분량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 거점을 둔 중국계 기업 엔비전AESC그룹은 영국·일본 등에서 연간 EV 약 20만 대 분량의 전지를 생산해 닛산, 르노, 미쓰비시(三菱)자동차로 구성된 3사 연합에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생산 확대에 필요한 자금은 엔비전AESC가 대부분 부담하지만, 닛산이 일부 거점이나 공장에 공동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주요 자동차 업체가 배터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배터리 공급이 EV산업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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