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품절대란 와인 ‘라 크라사드’ 6월에 30만병 판다

입력 2021-05-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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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가 와인 비수기로 접어드는 길목인 6월을 성수기로 전환한다는 목표 아래 승부수를 던졌다.

이마트24는 6월 한 달간 ‘라 크라사드’ 30만병(까베네쉬라 22만병 · 샤도네이 8만병)을 준비하고 9900원 초특가로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까지 편의점에서 한 달 완판을 목표로 한 브랜드 와인을 30만병 준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년 중 와인 최고 성수기인 12월 한 달간 43만병 판매를 제외하고 와인 전체 상품군 월평균 판매량이 10만병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비수기에 한 종류의 와인 30만병을 한 달 만에 판매하겠다는 것은 편의점 업계 전체로도 전무한 목표다.

프랑스 현지 ‘라 크라사드’ 생산량의 70%에 달하는 수량을 매입한 이마트24는 6월 한 달간 준비수량을 모두 판매해 와인 비수기 길목을 차단하고 성수기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해 와인 상품군 월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6월은 전월 대비 매출 감소율이 -14%로 가장 큰 달이다. 6~8월은 더운 날씨로 인해 와인 수요가 줄고 맥주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다. 이마트24가 베스트 와인인 라 크라사드 까베네쉬라와 함께 시원하게 즐기는 화이트 와인 샤도네이도 8만병을 준비한 이유다.

이마트24가 30만병 판매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6월과 12월 동일한 상품과 가격으로 각 3만병, 10만병을 완판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와인 커뮤니티에서 9900원에 판매하는 ‘라 크라사드’가 가성비 최고 와인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구매가 이어졌고, 결국 한 달 10만병 완판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10만병은 지난 해 한 달 와인 전체 판매수량과 맞먹는 수준으로 이마트24에서 한 상품 10만병 판매는 현재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이 같은 성공 체험을 바탕으로 이마트24는 이 달 준비한 물량 30만병을 모두 판매함으로써 지난 한 해 판매한 170만병의 80%를 상반기에 달성하고, 나아가 올해 300만병 이상 판매를 돌파하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SNS 구매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마트24는 지난 해 고객들이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박스단위 구매인증을 한 것에서 힌트를 얻어, 6월 한 달간 ‘라 크라사드’ 2박스(12개) 구매 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인증사진을 게재하면 추첨을 통해 35명에게 50만원 상당의 와인셀러(삼성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마트24 MD담당 백지호 상무는 “'와인=이마트24'라는 이미지 구축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편의점 업계뿐만 아니라 모든 유통업계 전체에서 와인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가맹점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라 크라사드 까베네쉬라’는 프랑스 랑그독이 원산지로, 까베네쇼비뇽 50%, 쉬라 50%를 블렌딩한 테이블 와인이다. 스테이크·불고기·갈비 등 홈파티 메인 요리와 함께 즐기기 좋다. 2019년 열린 국제 와인 품평회 ‘독일 베를린 와인트로피’에서 금상을 수상한 와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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