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코로나 확산 진앙지 되나...100만 명당 확진자 수 인도 넘어서

입력 2021-05-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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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 100만 명당 205.1명
인도 150.4명보다 많아

▲보호장비를 착용한 사람들이 말레이시아 클랑에서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의 관을 땅에 묻고 있다. 클랑/AP연합뉴스
말레이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인구 100만 명 당 확진자 수가 인도를 넘어섰다.

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국제 통계 사이트 ‘아우어 월드 인 데이터’ 분석 결과 말레이시아의 7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100만 명당 205.1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인도의 150.4명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말레이시아 총 인구는 3200만 명으로 14억 인구인 인도에 비해 턱없이 적지만 확진자 증가 속도가 가파른 것이다.

코로나 재확산이 덮친 인도는 4월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만 명에 달하면서 누적 확진자 세계 2위로 올라섰다.

말레이시아에서 100만 명당 확진자 수가 인도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15일과 올해 3월 27일 사이에도 말레이시아가 인도보다 많았다.

지난해 말 확진자가 급증한 말레이시아는 수차례 방역 제재를 강화했지만 전면 봉쇄는 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보건장관 눌 히샴 압둘라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수직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악을 대비해야한다며 자택 대기를 권고했다.

이날 말레이시아 하루 신규 확진자는 747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53만3300명이다. 2300명 이상이 사망했고 700명이 중환자실에 있다.

말레이시아는 확진자 급증에도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시노백의 백신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 연말까지 전체 인구의 80%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최소 1회 접종 비율은 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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