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 "고객과 업무공간 연결하는 오피스 플랫폼 꿈꿔"

입력 2021-05-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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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공개 미뤘지만 매출 42% 늘고 적자 절반으로
시장 포화? "10년은 더 걸릴 것"…최근 공실률 2~3% 불과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시장이 꾸준히 커간다는 느낌으로 베팅하고 있다"며 "탄탄하게 기본을 다지다 보면 패스트파이브만의 색깔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패스트파이브)

공유 오피스 회사 '패스트파이브'가 '패스트 팔로워(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거듭나고 있다. 2015년 창업한 지 6년 만에 한국에서 가장 많은 지점을 거느린 공유 오피스 회사가 됐다. 공유 오피스 산업 위기론이 돌던 상황이어서 더 돋보였다. 이젠 오피스플랫폼이란 더 큰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4일 서울 강남구 패스트파이브 삼성1호점에서 창업자 김대일 대표를 만나 그 전략을 들어봤다.

공유 오피스 지점 수 국내 1위…"시간은 우리 편"

지난해 패스트파이브는 성장통을 겪었다. 오랫동안 준비하던 기업 공개를 미뤘다. 일각에선 성장성을 의심했다. 그러나 그사이 패스트파이브는 더 단단해졌다. 매출은 42% 늘었고 적자는 절반으로 줄였다. 지점 수에서도 공유 오피스 사업을 먼저 시작한 외국 회사를 제치고 국내 1위가 됐다. 올해 3분기까지 지점 수를 35개로 늘려 1위 굳히기를 하는 게 목표다.

김 대표는 공유 오피스시장 성장을 자신했다. 그는 "시장이 꾸준히 커간다는 느낌으로 베팅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시장이 포화가 되려면 1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도 지점을 내면 두 달 안에 모두 팔린다"며 "공실률이 평균 2~3% 수준"이라고도 자랑했다.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 공실률(8.3%)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는 "시간은 우리 편"이라며 상장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플랫폼을 표방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시작했는데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파이브는 공격적인 확장 전략과 함께 리스크 관리 전략도 마련해놨다. '빌딩 솔루션' 임대계약이 대표적이다. 빌딩 솔루션은 건물주에게 고정된 임대료를 지급하는 대신 일정 비율대로 공유 오피스 운영수익을 공유하는 계약 방식이다. 김 대표는 "이익이 꺾이더라도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는 안전한 구조"라고 말했다.

"올해 말, 내년 초가 가장 큰 분기점…패스트파이브만의 정체성 만드는 데 집중"

패스트파이브는 이제 오피스 플랫폼을 꿈꾼다. 김 대표는 "고객과 업무 공간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파이브스팟이라는 카페를 연 것도 그 일환이다. 업무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프리랜서나 외근직을 위한 업무 공간이다. 김 대표는 "카페 대신 부담 없으면서도 업무를 위한 준비돼 있는 공간"이라고 했다.

기업을 위해서도 오피스 솔루션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무 공간 계약부터 인테리어, 청소까지 오피스에 관한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다. 프리랜서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사람과 기업이 일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기반이 갖춰진 셈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최근엔 오피스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도 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에서 일하는 프리랜서와 입주 업체를 중개해주는 서비스를 통해서다. 김 대표는 "프리랜서는 외롭거나 일을 찾지 못해 불안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기업과 연결된다는 생각만으로도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올해 말, 내년 초가 가장 큰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경영 계획이면 사무실 면적으로도 국내 1위로 올라서기 때문이다. 그는 "부동산 계약부터 디자인과 인터넷, 청소까지 하자 없이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본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저희만의 정체성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탄탄하게 기본을 다지다 보면 패스트파이브만의 색깔이 나타날 것"이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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