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280원대 하락..기업 매수 '지지'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290원대 안착했다.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현재 전일보다 20.0원 하락한 129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30일 1259.5원을 기록한 이후 4거래일만에 1200원대를 다시 회복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2.5원 하락한 1300.0원으로 출발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1290원대 초반까지 하락한 뒤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매물이 늘어나면서 장중 1280원대 중반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저가인식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다시 상승해 결국 1290원대 초반에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0.7% 정도 상승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는 3% 가까이 급등했다. 전일 3700억원 이상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은 이날도 56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며 원화 강세를 도왔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을 적극 견인했다"면서 "최근 국내 증시가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어 환율의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연일 큰 폭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원화강세를 돕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업의 저가인식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당분간 120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전일보다 100엔당 33.44원 하락한 1375.73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