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행 의혹’ 아내 한혜진 “끔찍한 거짓…끝까지 싸우겠다”

입력 2021-05-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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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혜진과 축구선수 기성용 부부. (출처=배우 한혜진 인스타그램)

배우 한혜진(40)이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이자 남편인 기성용(32·서울FC)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26일 한혜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다”며 결백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한혜진은 “몇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잠 못 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이라면서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것을 처절히 느끼게 됐고, 하루아침에 벼락을 맞듯 찾아온 말도 안 되는 폭로가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히기도 했다”며 그간의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랜 친구들처럼 여전히 우리를 믿어주고 힘이 돼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싸우려고 한다”며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자들이 정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한다”고 했다.

한혜진은 “계속 비아냥거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제게 보내시는 분들께는 그만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면서도 “예쁜 우리 딸을 위해서라도 더 조심히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우리 부부는 늘 이야기를 나누는데…여러 가지 일들로 실망도 드렸고 믿음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슬프고 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잘못한 일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혜진은 또한 “친구의 초대와 위로.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오랜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한편,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 2월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가 “2000년 1~6월 전남의 모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을 대리해 보도자료를 내고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인 A 선수와 B 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의 실명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광주 출신으로 최근 수도권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라는 설명에 근거해 네티즌 사이에서 기성용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기성용은 결백을 주장하며 지난 3월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민·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하고, 5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다음은 한혜진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이다.

▲26일 배우 한혜진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이자 남편인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출처=배우 한혜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친구의 초대와 위로.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오랜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몇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네요. 잠 못 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입니다.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걸 처절히 느끼게 되었고 하루아침에 벼락 맞듯 찾아온 말도 안 되는 폭로가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히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 오랜 친구들처럼 여전히 우리를 믿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싸우려고 합니다.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자들 정당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합니다.

다만, 계속 비아냥거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제게 보내시는 분들께는 그만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예쁜 우리 딸을 위해서라도 더 조심히 열심히 잘 살아야 한다고 늘 우리 부부는 이야기 나누는데…

여러 가지 일들로 실망도 드렸고 믿음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슬프고 또 죄송합니다. 잘못한 일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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