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가상화폐…국내 투자자 ‘공포 심리’ 커졌다

입력 2021-05-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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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 낮아져 역대 3번째 수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이달 들어 국내 가상화폐(코인) 시장을 둘러싼 공포 심리가 역대 세 번째 수준으로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많은 가상화폐 가격이 줄지어 폭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26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가 23.26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에는 4.92까지 내렸는데, 이는 2017년 10월 1일 이래 작년 3월 12일(0.20), 2018년 1월 16일(3.39)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낮은 값이다.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지난해 3월 12일 1비트코인 가격은 953만7000원(고가)에서 598만 원(저가)으로 37.3% 곤두박질쳤다. 이더리움도 당일 23만4400원에서 13만6750원으로 41.7%나 떨어졌다.

2018년 1월 16일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고가 대비 저가 차이가 각각 39.9%, 44.5%나 됐다.

이 지수는 ‘극단적 공포’(0∼20), ‘공포’(21∼40), ‘중립’(41∼60), ‘탐욕’(61∼80), ‘극단적 탐욕’(81∼100)으로 5단계로 나뉜다.

‘공포’는 투자자들이 자산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시장에서 이탈함으로써 가격이 연쇄적으로 내리는 상황을 뜻한다. 이 지수가 0에 가까워질수록 가격 하락을 막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별 가상화폐들도 대부분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시각 업비트 원화 시장 전체 가상화폐에서 지수가 공개된 110개 가상화폐 중 104개(94.5%)가 현재 지수 40을 밑돌아 공포 단계에 해당했다. 특히 온톨로지가스(지수 9.31) 등 29개는 극단적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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