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허실생백(虛室生白)/블록딜 (5월26일)

입력 2021-05-26 05: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마르틴 하이데거 명언

“언어는 존재의 진실이 거주하는 집이다.”

실존주의 철학자. 평생 ‘존재’에 대해 연구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존재와 시간’으로 일약 유명해졌으나 독일인들조차 ‘이 책의 독일어 번역본은 언제 나오는가’라고 농담할 정도로 매우 어려운 책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언젠가는 죽음에 이르게 됨을 자각하고 자신의 죽음을 직시할 때 본래적인 실존을 찾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오늘은 그가 세상을 떠난 날. 1889~1976.

☆ 고사성어 / 허실생백(虛室生白)

방을 비우면 햇빛이 그 틈새로 쏟아져 들어와 환하게 밝아진다는 말. 마음을 비우는 자에게는 복이 있음을 비유한다. “저 공허한 경지를 바라보노라면 텅 빈 마음이 밝아질 것이요, 행복이나 좋은 일은 이런 곳에 머물게 된다[瞻彼闋者 虛室生白 吉祥止止].” 출전 장자(莊子) 인간세편(人間世篇).

☆ 시사상식 / 블록딜(block deal)

대량으로 주식을 보유한 매도자가 매도 물량을 인수할 매수자를 사전에 구해 시장에 영향이 가지 않게 장이 끝난 뒤 지분을 넘기는 거래. 장중 주가 급락은 피할 수 있지만 다음날 주가가 하락할 확률이 높다.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는 지분을 대량 매입하기로 미리 약속하는 대신 당일 종가보다 얼마 간 할인된 가격(일반적으로 5~8% 언저리)에 주식을 받아간다.

☆ 고운 우리말 / 은결들다

내부에 상처가 나다. 원통한 일로 남몰래 속을 썩인다는 말.

☆ 유머 / 목사와 버스 기사

교회에 처음 간 남자가 꽉 찬 뒷자리를 지나 텅 빈 앞자리에 앉았다. 예배 끝나고 목사가 감격해 손을 잡고 물었다. “반갑습니다. 왜 앞줄에 앉으셨는지요?” 남자의 대답. “저는 버스 운전사입니다. 승객들에게 뒤로 좀 들어가라고 하면 말을 안 들어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뒷자리로 보낼 수 있는지 한 수 배우러 왔습니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