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내일 임시주총서 6000억 규모 증자…본격 금융시장 안정화 나선다

입력 2021-05-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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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본사서 임시주총 열고 신주발행 결의 예정

KDB산업은행이 6000억 원 규모의 자본금 확충에 나선다. 이 자금을 기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속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25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튿날인 26일 오전 11시 산업은행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6108억 원 규모의 신주 발행에 관한 사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증자된 금액은 혁신모험펀드(2400억 원), 금융시장 안정화펀드(2300억 원), 산업구조고도화 및 환경안전투자(700억 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작년에 기획재정부 등이 계획한 내용을 출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금융위가 기재부에 출자 예산을 요청한 것이다”라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에서 2400억 원의 비중이 제일 크다”라고밀했다. 이어 “그 외 예산은 환경안전투자, 산업구조 고도화 등에 대한 지원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산은은 혁신모험펀드에 2400억 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6000억 원 중 4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가장 많은 금액이 배정됐다.

혁신모험펀드는 지난 2019년 8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 등에 따라 소·부·장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500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산은이 본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면 소·부·장 산업의 자립화가 촉진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어 경제활력의 제고가 기대된다.

또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300억 원가량을 금융시장 안정화에 투입한다. 금융시장 안정화 프로그램은 크게 채권시장안정펀드, 증권시장안정펀드, 저신용등급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등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 상황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산은은 이번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만큼 본격적으로 금융시장 안정화 및 경제활력 제고 계획을 실행할 방침이다.

700억 원 이상의 금액은 산업구조고도화 및 환경안전투자에 사용된다. 이 프로그램은 산은이 그린 경제로 전환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맞춰 추진되는 것으로 친환경 산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에게 맞춤형 금융지원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산은은 주력산업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혁신과 신성장 분야에 대한 설비투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기업의 안전사고 예방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설비투자도 도울 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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