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채권보다 비트코인”

입력 2021-05-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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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회의적이었던 인물이었으나 입장 선회
비트코인 보유 사실 공개…수량은 공개 안 해

▲레이 달리오 브리짓워터 어소시에이츠 회장 2019년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개발 포럼에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 브리짓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가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공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리오 회장은 가상화폐 플랫폼 코인데스크가 개최한 ‘컨센서스 2021’ 행사에 참석해 마이클 케이시 코인데스크 최고콘텐츠책임자와 나눈 대담에서 “비트코인을 좀 가지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채권보다 비트코인에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달리오 회장은 월가에서도 거물로 통하는 인물이다.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203억 달러(약 22조8000억 원)에 달한다.

달리오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디지털 자산의 효용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을 두고 “변동성이 너무 커 가치 저장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으나, 올해 1월 들어 “금을 대체하는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이달 초에도 “비트코인의 가장 큰 위험은 비트코인의 성공 그 자체”라고 언급하며 디지털 자산의 강세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달리오 회장은 이날 대담에서 "개인에게 좋은 가상화폐가 정부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이 국고채에 대한 경쟁적 위협으로 간주 될 경우 비트코인을 단속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닐 수 있으나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고 비트코인을 ‘더 큰 방식으로 매입할 경우 비트코인은 정부에게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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