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회장 "회장 단임제 추진"(종합)

입력 2009-01-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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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추천권 포기...인사추천위 도입

농협중앙회가 '회장 단임제'와 '인사추천위원회' 구성 등 일대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협 최원병 회장은 7일 오전 서대문 농협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협에 대한 질타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농협을 농업인에게 돌려 드리기 위한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농협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 240만 농업인 조합원과 농협을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과 좌절을 드리게 됐다"면서 "머리 숙여 사죄하고 중앙회와 조합의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하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개혁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농협은 우선 중앙회장의 권한을 비롯한 중앙회 지배구조에 대한 건설적 대안을 적극 수용해 '회장 임기 단임제'와 '인사추천위원회'를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중앙회 감사기구는 추천위원회에서 감사위원을 추천하도록하고, 감사위원의 이사 겸직을 금지하는 등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앙회장의 선출방법도 선거과정의 과열, 상호비방, 민원 등 조직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직선제 부작용을 차단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역조합 지배구조도 조합장 선거제도를 개편하고, 경제권·생활권 중심의 계획합병을 적극 추진하여 규모화하는 방안 등을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분리는 조합원의 이익 극대화와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모든 대안을 검토해 최적의 조직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농협은 중앙회와 조합의 조직 및 인력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얻어지는 성과를 모두 농업인에게 돌려주어 농업인이 주인되는 농협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경제사업활성화를 위해 조합에 지원되고 있는 무이자자금 6조 9000억원도 농산물 생산 및 유통과 연계해 실질적인 혜택이 농업인에게 직접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더불어 농업인 고통분담 차원에서 비료 및 사료가격 인상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농기계은행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한편, 정부 쌀 수매량 감축에 따른 벼 매입자금(08년 1조3000억원)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중에 농촌경제활성화를 위해 1조 2000억원을 즉각 투입해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지원할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이날 발표한 개혁방안에 대해 "2~3월 중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만들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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