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 31일 국내 도입…"접종 대상ㆍ시기는 미정"

입력 2021-05-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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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출하승인 거쳐 6월 중순부터 공급될 전망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5만 5000회분(2만2500명분)이 이달 국내 도입된다. 모더나 백신은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수입품목허가를 받았지만, 국가출하승인절차를 남겨둔 만큼 6월 중순부터 공급될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열린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은 31일 국내에 도착해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거쳐 6월 중순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모더나와 4000만 회분(2000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정부는 2분기 중 모더나와 얀센, 노바백스 백신을 합쳐 271만 회분을 들여온다고 발표했지만, 각 백신의 도입 물량과 시기에 대해선 확정하지 못했는데 이번 모더나 백신의 도입 물량과 시기가 처음으로 확정됐다.

다만 새롭게 공급되는 모더나 백신을 어느 집단에 언제 접종할지에 대해선 세부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애초 30세 미만 군 장병에게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활용해 6월 중순부터 접종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국군 55만 명에게 백신을 제공한다고 밝히면서 정부는 이번에 확보한 모더나 백신과 미국에서 들어올 추가 백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종 계획을 다시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아직 미국이 제공한다는 백신의 종류나 제공 가능한 시기는 미정이다.

정 청장은 “애초 모더나 백신 일부가 6월에 공급되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군 부대에 30세 미만 대상으로 접종할 예정이었지만, 한미 정상회담에서 추가로 확보하게 된 백신 55만 명분에 대한 물량이 생겨서 그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종 대상자와 접종 시기 등 세부 시행계획을 전문가 검토를 거쳐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상반기 도입할 예정인 코로나19 백신은 총 1832만 회분으로, 이날 기준 867만 회분이 공급됐다. 25일에는 개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6만 회분이 국내 공급되고, 6월 첫째 주까지 나머지 556만 회분이 차례로 공급될 예정이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3분기부터 국내에서 위탁생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DP) 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의 원액은 미국과 스위스의 론자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원액부터 생산하는 것이 아닌, 이곳에서 원액을 받아 무균 충전, 라벨링, 포장 등 완제 생산만 맡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은 총 수억 회 물량으로 3분기부터 차례로 생산될 전망이다.

정은영 복지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간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된 만큼 국내 공급 안정성과 유통 효율성 측면에서 국내 위탁생산분이 국내 공급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위탁생산한 물량을 국내 도입하는 것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이 어렵다”라며 “모더나와 실무적인 협의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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