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중동지역의 정정불안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50달러선까지 육박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05달러 급등한 48.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행 소식과 중동지역의 정정불안 등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경기침체 장기화 조짐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우려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23달러 하락한 48.58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내년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91달러 오른 50.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경기지표 악화소식이 잇달으면서 석유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돼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주택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11월 미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2001년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미 상무부는 11월 공장주문 실적이 4.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미 원유재고가 전주에 이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유가 하락을 도왔다.
블룸버그 사전조사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미 원유재고는 전주의 3억1900만 배럴 대비 100만 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