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악몽 재현?' 가상화폐 시총, 이달 고점 대비 37% 증발

입력 2021-05-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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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래소에 상장한 가상화폐(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최근 열흘 사이 37% 가까이 증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국내 거래소에 상장한 가상화폐(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최근 열흘 사이 37% 가까이 증발했다. 2018년 초에도 열흘 사이 시가총액이 40% 넘게 사라졌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의 폭락세가 실감난다.

23일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업비트의 자체 시장지수(UBMI, 2017년 10월 1일=1,000)는 23일 오후 1시 15분 기준 8810.18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1일(12231.69)과 비교하면 27.9% 내린 수치다. 특히 최고치를 기록했던 이달 9일(13972.08)과 비교하면 2주 만에 36.9% 하락했다.

UBMI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한 모든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하며, 모든 가상화폐의 시가총액 변동과 시장 움직임을 지표화해 파악할 수 있다. 즉, 업비트 원화 시장에 상장된 전체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이 이달 들어 37% 가까이 증발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알트코인)들도 시가총액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3일 오후 1시 15분 기준 업비트의 알트코인지수(UBAI)는 6713.75다. 이달 1일(8672.97)보다 22.6% 내렸고, 역대 최고였던 이달 11일(11239.64)과 견주면 40.2% 급락했다. 알트코인 시가총액도 불과 열흘 사이 40% 넘게 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감소세는 코인 투자자들을 '공황'에 빠트린 2018년 초와도 비슷하다. 2017년 10월 지수 편제 이후 UBMI는 이듬해 1월 7일 6843.89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열흘 만인 1월 17일(3709.76) 4000선이 무너지며 시가총액이 45.8% 사라졌다. 정확히 두 달 뒤인 3월 17일에는 1888.82까지 내렸다. 당시 시가총액은 1월 7일을 기준으로 하면 두 달여 만에 72.4% 증발했다.

최근 하락장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펼쳐졌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8199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쓴 뒤 이달 들어 점차 낙폭을 키우더니 최근에는 4000만 원 중후반대로 내려앉았다.

업비트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이달 3일만 해도 1198조7000억 원이었으나 23일 현재 784조404억 원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도 386조7000억 원에서 298조9000억 원으로 덩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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