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자전거·LED·신재생에너지주 강세...‘옥석 가려야’
정부가 6일 녹색뉴딜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하자 4대강·자전거·LED·신재생에너지 등의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사업 확정이 안돼 있어 종목별로 실제 수혜 여부를 조목조목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 수혜 예상 기업 주가 급등
이날 정부가 녹색뉴딜사업을 발표하기 이전 부터 관련주들은 들썩였다.
정부의 녹색뉴딜사업의 9대 핵심 프로젝트에는 4대강 살리기, 녹색 교통망 확충, 국가공간정보통합체계 구축, 중소댐건설, 그린카 및 청정에너지 보급 등이 담겨져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증시에선 4대강 수혜주로 분류되는 NI스틸, 미주제강 등은 전일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위력을 보여줬다.
또한 녹색 교통망 확충으로 자전거길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져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LED관련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는 에피밸리(13.71%), LG이노텍(7.28%),서울반도체(5.84%),삼성전기(5.05%),대진디엠피(1.70%) 등도 상승 랠리에 동참했다.
정부가 태양광, 지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일반 가정으로 확대, 보급키로 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풍력발전 관련주인 평산(6.34%), 동국산업(5.03%), 태웅(1.55%) 유니슨(0.68%) 등도 동반 상승했다.여기에 태양에너지 관련주 등도 덩달아 오르며 정부의 녹색뉴딜사업에 덕을 봤다.
◆사업발표 이제부터 시작 '옥석' 가려야
이날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코스닥 시장 가리지 않고 녹색뉴딜 수혜 소문만 나면 주가가 들썩이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 증권 전문가들은 녹색뉴딜 사업이 구체적으로 사업이 확정돼 있지 않아 이제부터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 상승은 실질적인 수혜보다는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정부정책이 좀 더 구체화돼 실질적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도 “정부 정책의 기대감이 실제 기업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시장 기대치와 다를 수 있는 만큼 구체적인 입찰 진행 등이 나올 때까지 종목 선정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