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금리인하 '호재' vs 실적악화 '악재'

입력 2009-01-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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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종에 대한 주가 향방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9일 개최 예정인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져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실적 악화 우려도 높아 은행주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이달 금리인하 유력

오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짐으로써 금리 인하 수혜주인 은행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신년사에서 "경기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어 시장에서는 지난 12월 1% 포인트 인하에 이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수혜업종으로 은행과 건설 업종을 꼽고 있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최근 일부 금융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영국과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 역시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며 "금리 민감도가 높은 금융과 건설업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업종은 금리 인하시 대출 등에 대한 연체 위험이 축소돼 자산건전성 개선이 가능하다.

◆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 악화 우려

은행업종에 악재도 있다.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부실자산을 떨어낼 수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수익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은행주가 금리인하 호재가 있지만 장기간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는 비관론자들의 시각이다.

삼성증권 유재성 애널리스트는“아직까지는 은행업종이 나빠 보이지 않지만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는 것은 더 두고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유진증권 홍헌표 애널리스트도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충당금 전입비용 증가, 건설사와 조선사를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으로 부실자산 현실화, 조달비용 증가로 인한 마진 하락 등 리스크는 높아지고 실적악화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모간스탠리는 단기적으로는 은행주 매수가 유리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그 규모가 얼마나 될 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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