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목표가 낮아진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반등 조짐 보이는 HMM

입력 2021-05-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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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서 출항을 준비하고 있는 1800TEU급 다목적선 MPV ‘우라니호’가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제공=HMM)
21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HMM #SK하이닉스 #카카오 #한국조선해양 등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세 속에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주가가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날도 0.13%(100원)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7만 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단 2거래일만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들 역시 단 4거래일만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주가도 4거래일만 상승 마감하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에 단 2거래일만 빼고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4조2544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국내 증시 시총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는 2거래일 연속 올랐다. 18일 2.98%(3500원) 오른데 이어 전날도 1.24%(1500원) 상승 마감했다. 이 종목 역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4거래일 연속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이들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추며 기대감을 내려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반도체 대형주 목표주가 현실화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부터 경기민감 업종이 반도체 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SK하이닉스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고,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한파와 경쟁사 인텔의 대규모 증설 발표가 발목을 잡았다"면서 "그럼에도 코로나19 이후 반도체가 필수재라는 점이 다시 한번 부각된 가운데 경기 민감주 주가가 정점에 도달하면 다시 반도체로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K하이닉스를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로, 삼성전자를 차선호주로 꼽았다.

해운주인 HMM은 5거래일 만에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며 재상승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HMM은 7.47%(3200원) 오른 4만6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HMM은 지난 14일에 올 1분기 매출 2조4280억 원, 영업이익 1조19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1분기 1조3131억 원 대비 85%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억 원 적자에서 1조213억 원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54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고 있다. HMM은 지난 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컨퍼런스 콜에서 "컨테이너 업황은 적어도 2023년 이전까진 견고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수요 측면에선 물동량 급증과 이에 따른 주요 항만의 적체 현상이 발생했고, 해운 운임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주말 전주 대비 248.19포인트 오른 3343.34를 기록했다. 2009년 10월 SCFI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급등했다.

그럼에도 너무 빠른 주가 상승 속도에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HMM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하고 “1분기 실적은 당사 추정치를 약 10.5% 웃돌았고, 올해 추정 영업이익을 4조8838억 원으로 직전 추정치대비 17.3% 상향한다”면서도 “실적과 목표가 상향에도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낮춘 이유는 △너무 빠른 주가 상승 속도 △피어그룹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자회사 상장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의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영업손익분기점(BEP) 돌파가 예상된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재팬도 IPO를 검토 중이며, 쿠팡 미국 시장 상장으로 카카오커머스 가치도 재평가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선사들은 연초부터 수주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전날 한국조선해양은 5.19%(8000원) 하락한 14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67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반토막 수준이다.

이는 조선업의 특성인 수주와 실적 사이의 시차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선박은 수주 후 설계부터 건조, 인도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 사이 진행률에 따라 수주 금액을 나눠 받게 된다. 때문에 지금 나오는 실적은 과거 물량의 실적으로 보면 된다는 것이다. 올해 수주한 물량은 2022년 정도 되야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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