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타고 강남 가자”…강동구도 '김부선' 반대에 가세

입력 2021-05-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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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일동서 강남까지 2번 환승…50분 걸려
“향후 교통혼잡 가중…광역교통망 필요”

▲최근 ‘김부선’(김포~부천선) 논란을 빚고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D 노선을 하남까지 연장해달라며 지자체장들이 공동대응에 나섰다. 김상호 경기 하남시장(왼쪽부터),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이 20일 경기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 강남 및 하남 직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김부선’(김포~부천 노선) 논란을 빚고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경기도와 인천 요구안(案)대로 연장해달라며 김포·부천·하남·서울 강동 지자체장들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경기 서부권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강동구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과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 김상호 경기 하남시장,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 등은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역 1번 출구에서 ‘김포~부천~강동~하남 연결을 위한 GTX-D 원안 사수’ 공동 입장문을 통해 “GTX-D 원안 노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자체장들은 집회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주관한 GTX-D 노선 원안 사수 관련 민생연석회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 청장은 “수도권 동부권의 강동과 하남 주민들은 교통 문제로 엄청난 고통을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동서축을 연결하고 시민들의 교통편의 확충과 이동 편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김포~부천~강동~하남을 잇는 GTX-D 노선 원안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서부권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달리 잠잠한 분위기가 이어졌던 강동구가 GTX-D 관련 목고리를 내기 시작한 이유는 노선의 문제가 크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아파트에서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까지 가려면 2번 갈아타야 해 50분 가량 걸린다. 주요 도심지와 직선거리로는 가깝지만 대중교통이 완비되지 않아 출퇴근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를 비롯한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2030년이면 인구 60만 명의 도시가 되는데 늘어나는 인구에 대비해 대중교통 시설이 적어 교통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주민 이모 씨는 “지하철 5호선 연장(하남선) 완전 개통으로 혼잡도가 더욱 가중돼 배차 간격이 20분에 달한다”며 “향후 고덕비즈밸리·업무단지 등이 들어서면 교통 혼잡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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