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70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이면서 나흘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가 전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과 본격적인 기업실적 발표 시즌을 앞둔 부담감을 드러내며 하락 마감한 것과 달리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이어 반등 랠리를 지속했다.
이후 장초반 부터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주식 순매수세가 점증하면서 지수는 오전 장중 한때 1200선을 재탈환하는 등 상승 탄력이 더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들이 닷새 연속 주식을 순매수,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점차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고 기관도 투신권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주식을 사들이며 수급 여건도 양호한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는 개인의 6000억원 이상 차익 실현성 매물에 118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장후반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이 점증하며 재차 1190선에 안착했다.
이처럼 외국인과 기관이 합작해 7000억원 어치 이상 주식을 사들인 결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71포인트(1.76%)오른 1194.28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금융당국의 잇따른 경기부양책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환율안정 및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점차 가시화로 인한 투자 불투명성이 점차 제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 3643억원, 3629억원 동반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491억원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4464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한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134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이날 4.33% 오른 가운데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업종이 동반 3% 이상 상승 마감했다. 운수장비, 전기가스, 철강금속, 증권, 섬유의복, 기계, 화학 업종이 1~2% 올랐고 통신 업종도 소폭 올랐다.
반면 보험, 은행, 음식료, 건설, 유통 업종은 1% 내외로 떨어졌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가 이날 4.62% 오르며 전기전자 업종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한국전력, KB금융, 현대차, 현대중공업, POSCO가 1~3% 올랐다.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소폭 오른 반면 삼성화재, 신세계는 1% 내외로 떨어졌다.
이날 상한가 17종목을 포함한 58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42종목이 내렸다. 70종목은 보합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