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빚 많은' 주채무계열 32곳 선정…HMMㆍHDC 등 신규 편입

입력 2021-05-20 12:00수정 2021-05-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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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빚이 많아 올해 특별 관리 평가 대상에 오른 기업그룹 32곳이 새로 선정됐다. 이들 기업그룹은 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시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자구계획 이행 등 신용위험 관리를 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1조9190억 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1조 1억 원 이상인 계열기업군 32곳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기업그룹 가운데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빚(신용공여)이 많은 곳을 대상으로 금감원이 선정한 기업그룹을 말한다. 주채무계열은 금융권의 '요주의' 기업그룹이 된다.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으로 올해부터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21년 주채무계열(32개)이 전년(28개) 대비 4개 계열 증가했다.

시장성 차입이나 리스부채가 많은 HMM, HDC, 장금상선, SM, 한라, 동원 계열이 신규 편입(6개)됐고, 세아와 KG 계열은 제외(2개)됐다. 상위 5대 주채무계열(총차입금 기준)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롯데, LG 순이었다. 32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산업(11개), 우리(9개), 신한(5개), 하나(4개), 국민(2개), SC(1개) 6개 은행이었다.

올해 4월말 기준 32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 수는 5096사로 지난해 주채무계열(28개, 4726사) 대비 370사(7.8%) 증가했다. 국내법인은 1352사로 전년동월(1207사) 대비 145사(12.0%)가 증가했고, 해외법인은 3744사로 전년동월(3519사) 대비 225사(6.4%) 늘었다.

계열별 소속기업체 수는 삼성(662사), 한화(552사), SK(495사), CJ(454사), LG(424사), 현대자동차(413사), 롯데(309사) 순이었다. 소속기업체 수의 증감폭은 한화(76사), 현대자동차(45사), SK(25사) 순이다.

한화와 현대자동차는 해외계열사 수의 변동, SK는 환경·폐기물 사업진출을 위한 국내 기업 인수가 소속기업체 수의 주된 증가가 원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년도는 연결기준으로 재무구조를 평가하는 첫해이므로 개선된 기준에 따라 평가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주채권은행을 면밀히 지도할 것"이라며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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