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불륜설’ 인정…“20년 전 여직원과 혼외 관계”

입력 2021-05-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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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5월 3일(현지시간) 이혼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스프트웨어(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멜린다와 비영리재단인 빌앤드멜린다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2019년 2월 1일 게이츠 부부가 미 워싱턴주 커클랜드에서 인터뷰하며 웃고 있는 모습. (시애틀=AP/뉴시스)

최근 이혼을 발표한 빌 게이츠(65)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불륜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빌 게이츠가 이날 브리짓 아놀드 대변인을 통해 ‘거의 20년 전에 불륜 관계(affair)가 있었고 원만하게 해결됐다’며 불륜 의혹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빌 게이츠는 최근 아내 멀린다 프렌치 게이트(56)와 결혼 27년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 이사회가 지난해 빌 게이츠가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조사하면서, 이사회에서 물러나도록 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빌 게이츠의 불륜 의혹은 2019년 해당 여성 측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회사에 알려졌다. 이 여성 엔지니어는빌 게이츠와 수년에 걸쳐 성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MS에 보냈다. 같은 해 MS는 로펌을 고용해 조사를 진행했고, 빌 게이츠는 조사가 끝나기 전인 지난해 3월 MS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다만 이사회 퇴진과 불륜은 관계가 없다는 게 빌 게이츠의 입장이다. 아놀드 대변인은 “빌이 이사회를 탈퇴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 문제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몇 년 전부터 자선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쏟으려 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빌 게이츠가 MS와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에서 일하는 여직원들에게 수차례 추파를 보내 왔다고 1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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