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족 특수' 없었다…라면3사 1분기 영업익 '뚝'

입력 2021-05-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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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코로나 기저 부담에 농심ㆍ오뚜기ㆍ삼양식품 영업익↓…라면 가격 인상에 압박

(농심)

지난해 코로나 집밥족 덕분에 역대급 실적을 낸 라면3사가 1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로나 장기화로 라면 수요가 작년만 못한 데다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이 심한 가운데 제품가격은 수년 째 동결하고 있어 영업익 개선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일제히 감소했다.

농심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283억872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한 6344억1715만원으로 집계됐다.

오뚜기는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502억1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6% 줄었다. 매출액은 6712억590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4% 늘었다.

삼양식품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46% 줄어든 14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0% 감소한 1400억 원, 당기순이익은 41% 감소한 132억 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 부진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해 수요 급증에 따른 기저 부담이 자리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장기화하면서 라면 수요가 작년만큼 늘지 않고, 가정간편식(HMR), 에어프라이어 냉동식품 등 각종 대안 먹거리들이 다양해졌다.

여기에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도 1분기 영업익 악화를 부추겼다. 이날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소맥과 대두의 부셸당(27.2㎏) 가격은 각각 7.07달러, 15.86달러로 최근 일 년 사이 각각 41%, 89% 가까이 올랐다.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곧바로 라면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못하는 점은 이들 기업의 고민거리다. 농심은 신라면 가격을 2016년 이래 동결한 상태다. 삼양식품 역시 2017년 이래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오뚜기는 2008년 이후 약 13년 동안 진라면 가격을 동결했다.

농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올라 인상 압박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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