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제품 직접 체험하세요”...스타트업 ‘쇼룸’ 활발

입력 2021-05-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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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공간 와디즈 전경. (사진제공=와디즈)

스타트업의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쇼룸’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낮은 인지도와 영세한 규모로 오프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스타트업에 새로운 소통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아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이달 초 창업지원센터 마루180 1층에 팝업스토어 ‘플립로비(Flip Lobby)’가 오픈했다. 이곳에서 스타트업은 자사 제품을 직접 전시해 홍보할 수 있고 방문 고객은 체험 후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공간은 법인 설립 5년 미만 오프라인 매장 경험이 없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된다. 한 업체당 약 2달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수 있다. 현재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이 입점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규모가 영세한 스타트업은 온라인을 주요 판매 통로로 활용해왔지만 낮은 인지도로 제품 홍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 등장하면서 스타트업계에도 활력이 불고 있다. ‘제 2벤처붐’ 확산과 스타트업 공유오피스 증가 영향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소통 창구가 확대되면서 브랜드와 제품력으로 고객을 사로잡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지난해 펀딩 중인 스타트업 제품을 오프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와디즈’를 성수동에 열었다.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1년여간 5만5000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으로 구성된 공간 와디즈에서는 총 1200여 개 스타트업이 자사 제품을 전시했다.

테크ㆍ가전부터 패션ㆍ잡화, 홈리빙, 뷰티, 반려동물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방문객들은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볼 수 있다. 또 펀딩 준비를 위한 ‘메이커클래스’ 수업을 비롯해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는 ‘푸드 체험존’ 등도 마련돼 있다.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 성수점은 ‘쇼룸’을 제공하고 있다. 입주사(스타트업)들의 제품 프로토타입에 대한 피드백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업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실험하고 피드백을 통해 개선할 수 있어 창업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전시 공간이나 루프탑 등 다양한 시설을 통해 자유롭게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는데 더 많은 사람이 스타트업 제품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창업생태계 저변을 넓히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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