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전 80기’ 이경훈, 생애 첫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역전승’

입력 2021-05-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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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각 17일 국가대표 출신 프로골프 선수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했다.

17일(한국시각) 이경훈은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천468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6언더파 66타, 합계 25언더파로 샘 번스(미국)에 3타 차로 역전 우승했다. 우승 상금으로 145만8000달러(약 16억4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경훈은 최경주(51), 양용은(49), 배상문(35), 노승열(30), 김시우(26), 강성훈(34), 임성재(22)에 이어 한국 국적 선수로는 통산 8번째로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출신 이경훈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 한국오픈에서 2015년과 2016년 2연패를 달성했고,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도 2승을 거둔 바 있다. 2016년 PGA 2부 투어에 입문한 그는 2018-2019시즌부터 PGA 정규 투어에서 활약, 이번에 통산 80번째 대회 도전 만에 첫 우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3라운드까지 번스에 1타 뒤진 단독 2위였던 이경훈은 2∼4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로 앞서나간 이후 6번과 8번 홀에서도 1타씩 줄이며 2위권 선수들과 간격을 벌렸다.

위기는 16번 홀(파4)에서 찾아왔다.

약 4.5m 파 퍼트를 앞둔 상황에서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며 흐름이 끊겨, 경기가 재개된 후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그러나 이어진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 옆에 붙여 다시 3타 차로 달아났다.

3타 차 리드를 안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 들어선 이경훈은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직접 공략해 ‘투온’에 성공했고 약 12m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춰 서며 기분 좋은 버디로 자신의 투어 첫 우승을 자축했다.

올해 2월 피닉스오픈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이경훈은 이번 우승으로 20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강성훈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4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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