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 코로나 걸려도 전파 가능성 낮아”

입력 2021-05-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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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오하이오주 리마에 있는 브래드필드 커뮤니티센터에서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리마/로이터연합뉴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전파할 가능성은 작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내린 마스크 착용 규제 완화 결정의 근거가 됐다고 CNN 방송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DC는 ‘질병 발병·사망률 주간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실었다.

CDC가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초기에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의료 종사자의 94%가 백신의 면역 효과로 보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접종만 한 사람들에게서도 82%의 보호 효과가 나타났다.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 연구 결과가 누가, 언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에 대한 권고를 완화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는 코로나19에 걸려도 혈액 속에 있는 바이러스 양이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도 이번 완화 결정에 핵심적인 근거가 됐다.

CNN은 “최소 3개 연구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코로나19로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이는 증상이 있건 없건 몸속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없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3월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의료 종사자 약 4000명을 상대로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했는데 이 중 약 63%가 백신을 맞은 사람이었다. 그 결과 약 11%만이 무증상 감염을 보였다.특히 백신을 두 번 다 맞은 사람은 양성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90% 낮았고, 1번만 맞은 사람도 이 가능성이 80% 낮았다.

최근 1800여 명의 의료 종사자를 상대로 수행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화이자·모더나 백신을 1회 맞은 사람은 유증상 코로나19에 대해 82% 효과가 있었고 2회 맞은 사람은 94% 효과가 있었다.

CDC는 이 최근 연구 결과가 "많은 선행 연구 결과와 함께 CDC가 권고를 변경하는 데 중심축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염성이 높고 치명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일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일단 현재로선 백신이 매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CDC는 판단했다. 다만 일부 변이에 대해서는 효과가 덜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CNN은 “이론적으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만 마스크 없이 다닌다면 바이러스가 퍼질 위험성은 거의 없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 주들이 마스크 의무화를 없앴고, CDC 새 지침이 나온 뒤 더 많은 주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DC가 마스크 지침을 개정한 뒤 제기되는 가장 큰 불만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이를 어떻게 단속할 것이냐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개인의 양심과 자율에 맡기는 자율 시행 방식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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