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최근 주식시장 반등을 견인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말 미국증시의 상승 마감 소식과 더불어 2009년 증시 반등 기대감이 그 어느때 보다 높은 상황속에서 지수는 이날 1180선 이상 급등 출발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4거래일 연속 주식 '사자' 행렬에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차익 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상승 기조를 이어갔고 이같은 흐름은 오전 장중 내내 이어졌다.
코스피지수는 하지만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물이 점증함에 따라 반등세는 다소 주춤해진 모습을 보이며 1170선을 전후로 매매공방전을 펼치기도 했다.
장후반까지 이러한 흐름은 지속됐지만 외국인들이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 결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17포인트(1.4%) 오른 1173.57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참가자들은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세 지속과 국내 조선 및 건설업계 구조조정 본격화 기대 및 정부의 경인운하 사업계획 확정 등과 같은 소식들이 이날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은 이날 3342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70억원, 2450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3332억원, 645억원 모두 순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수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이날 은행 업종이 10% 이상 급등세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주도한 모습이었다. 다음으로 철강금속, 건설 업종이 전장대비 1.81%씩 똑같이 올랐고 전기가스, 증권, 운수장비, 기계, 전기전자 업종이 1% 이상 동반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 업종은 전날보다 2.25% 내린 가운데 섬유의복 업종도 2.03% 올랐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보험, 통신, 운수창고, 서비스 업종은 1% 안팎으로 내리고 있다.
시총상위주 역시 비슷한 모습이었다. KB금융이 이날 가격제한폭에 급접했고 신한지주도 9% 이상 오르며 이날 은행주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현대차, LG디스플레이 역시 7.91%, 4.27%씩 각각 올랐다.
KT, 한국전력, POSCO, 삼성전자, LG전자가 1~3%씩 동반 상승 마감했다. 반면 KT&G, SK텔레콤은 각각 3.21%, 2.86%씩 떨어졌다. 삼성화재, 신세계도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한 41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399종목이 내렸다. 81종목은 보합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