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를 “위기극복을 통한 재도약, 경영효율 극대화”로 삼고 재무 안정성 확보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한편 절대 우위의 수익 경쟁력 확보 등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하늘을 나는 독수리도 공기의 저항 없이는 날 수 없고 물의 저항 없이 배가 뜰 수 없듯이 저항, 즉 위기는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는 성장 요인”이라며 “현재의 위기상황은 성장의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김 대표는 하이닉스가 지난 2000년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공한 기업이라는 칭찬을 들어왔음을 상기하면서 “세계최고 기업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벤치마킹을 통해 성공인자를 발국함과 동시에 회사의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모리반도체 산업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3년여 계속된 설비경쟁이 멈추고 반등을 시도하던 시점에서 경제위기를 맞게 돼 하강 사이클이 더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쯤에는 2년 이상 끌어 온 반도체 하강사이클이 멈출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침체 및 시장회복 지연이라는 외부적 상황은 주어진 여건이지만 경영자원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 투자효율제고ㆍ고객관리강화ㆍ수익기반확충 등 질적인 개선을 이루는 것은 우리 스스로 해야 할 과제이며 우리 의지에 달린 문제”라고 말해 위기극복의 의지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현금 흐름 중심의 경영’ 방침을 밝혔다. 경상비용뿐만 아니라 재고․채권․투자 등 회사가 보유한 모든 경영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세계 경제나 반도체 산업의 불황탈출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회사의 모든 조직들은 서로 협력해 예측 정확도를 향상하는 한편 이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능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