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할 것"-KB투자證

입력 2009-01-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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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은 5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2009년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수석 연구원은 "2009년 상반기 유동성 랠리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이유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 이익의 하향 조정이 가장 큰 악재로 부각될 수 있지만 각국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인해 유동성 개선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유동성 랠리는 외국인의 매수 여부가 관건"이라며 "주식시장의 유동성 랠리는 수급개선에 의해 결정, 국내수급은 주식형 수익증권 정체를 감안하면 연기금의 주식비중 확대를 제외하고는 수급 개선이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외국인의 매수 전환 여부가 유동성 랠리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그 이유로 국내시장이 선진시장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며 "선진시장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33% 수준과 비교했을 때 한국시장 28.7%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지난해 한국시장은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이 확정, 올해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그는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하락, 상대적으로 높은 원화값 하락 등은 한국의 펀더멘탈 개선 및 무역수지 흑자전환과 함께 가격메리트를 부여할 것이고 국내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외환위기 당시와 비교했을 때 우수한 상황(2007년 기준 상장제조업체 부채비율 82%)이라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생존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가와 환율 역시 국내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여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유가는 2009년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인해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2009년 평균유가는 배럴당 49~53달러 이하가 적정수준으로 판단되고 30~60달러선에서 등락과정을 반복할 것으로 관측됐다.

환율의 경우 지난해 원ㆍ달러환율이 1500원에서 상승이 멈췄지만 원화의 주요통화대비 상대가치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외화유동성 문제가 제기됐지만 외환위기까지 가는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화가치가 비정상적으로 저평가돼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러한 원화가치 하락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기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는 점진적인 환율 하락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으로도 해석, 2009년 원ㆍ달러 환율이 1175원 전후까지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될 수도 있다"며 "이러한 환율 측면에서의 가격메리트도 외국인이 한국시장에 대한 순매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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