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0%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하게 공개해야”

입력 2021-05-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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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사람인)

대기업 성과급을 놓고 최근 변화의 징조가 포착됐다. 직원들이 회사에 ‘금액 산정 근거가 뭐냐’는 질문을 던지면서 회사와 직원 간 새로운 문화가 싹트고 있다.

사람인은 직장인 1266명을 대상으로 ‘성과급 지급 기준 공개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89.4%)이 ‘성과급 등의 보상체계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불공정함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54.1%, 복수선택)가 가장 많았다. 또한 ‘공감과 납득이 필요한 부분이라서’(43.2%), ‘체계 없이 임의로 평가해 지급하는 것 같아서’(41.8%), ‘기업의 경영 정보 중 하나이므로’(33%), ‘기존에 받았던 성과급에 의문이 있어서’(14%) 등의 답변도 나왔다.

응답한 직장인의 60.8%는 성과급을 받은 경험이 있었으나, 그들 중 절반 이상(55.1%)은 ‘당시 지급 규정에 대해 전달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57.5%가 ‘받은 성과급 금액이 합당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기업 성과에 비해 적음(52.8%)’이 가장 컸다.

성과급이 어떤 식으로 지급되어야 좋을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9.3%는 ‘기업 성과에 따라 임직원 모두에게 지급하는 집단적 성과급’이라고 답했으나, ‘개별 평가에 따라 지급하는 개인적 성과급’(40.7%)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기업의 다수를 이루는 구성원이 MZ세대로 교체되면서, 기업에 원하는 것도 달라졌다”며 “장기적인 인재관리 차원에서 형평성과 투명성이 보장되는 조직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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