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 둔 대학 4학년생들은 대기업 입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견기업에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기관 엠브레인은 5일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전국의 대학 4학년생 430명을 대상으로 '2009년 개인 취업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희망기업의 규모는 47.7%가 '대기업'을 꼽았지만 취업가능한 기업으로는 중견기업이 41.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크루트는 "이런 현상은 취업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눈높이를 현실적으로 낮췄기 때문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방권 대학생의 경우 대기업에 취업할 것 같다는 응답이 서울권 대학생에 비해 16.2%p나 낮았던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2.1%p, 15.0%p가 높게 집계됐다. 서울권보다는 지방권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4년생들이 더 큰 폭으로 눈높이를 낮췄음을 알 수 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 4년생의 절반 가까이가 대기업을 희망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에 취업할 것으로 예상한 것은, 불황 속에 눈높이를 낮춰 취업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학 4학년생들의 취업 스트레스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정도에 대한 질문에 50.9%가 '가끔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보통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항상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공황 상태에 이를 정도로 매우 심하다'는 응답이 5.8%, '빈번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일생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하다'가 34.9%로 나타나는 등 40.7% 가량이 심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