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우리나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1.1bp(1bp=0.01%포인트) 상승한 2.134%로 마감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1.0bp와 1.2bp 오른 2.251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3년물은 0.1bp 내린 1.136%, 5년물은 0.8bp 하락한 1.635%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2.1% 아래에서 움직이다가 지난달 30일 2.1%대로 올라섰다. 이후 상승세를 그리며 올해 고점인 3월의 2.152%까지 근접하고 있다.
10년물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 3월 15일 종가 기준으로 2.152%까지 오른 바 있다.
이같은 우리나라 장기물의 금리 상승세는 최근 미 국채 금리 움직임과 다른 모습이다. 한때 1.7% 후반대까지 급등했던 미 국채 10년물은 현재 1.5%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세와 함께 올해도 대규모 국채 발행이 예상되면서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고채 순 발행액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20조 원 안팎이었지만 지난 2019년에는 44조5000억 원으로 크게 뛰었다. 지난해 역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고, 올해도 5월 현재 65조 원에 달하고 있다.
문제는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등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 상승 압력은 계속 커질 것이란 점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 고점까지는 아니어도 국고채 반등이 진행되고 있고, 이는 고점이었던 3월 중반 이후 4월에 내렸을 때에도 중기적인 방향성 자체가 달라진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경기 모멘텀은 유지되는 등 금리는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