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평택항 산재사고 고 이선호씨 애도…"야만의 경제사슬 개선해야"

입력 2021-05-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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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신임 지도부의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평택항 부두에서 컨테이너 바닥 청소작업을 하다가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사망한 이선호(23)씨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송 대표는 "노동자의 죽음을 딛고 성장하는 1970~1980년대식 경제성장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며 일용노동자 산업재해 사망 사고를 막을 개선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평택시 안중백병원을 찾아 조문한 후 유족을 위로했다고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송 대표는 "(이씨) 아버지는 '집권당 대표님 더 이상 우리 아들들이 죽지 않게 해주라'며 울음을 터뜨렸다"며 "같이 울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평택항 부두에서 화물 컨테이너 적재 작업을 하던 20대 근로자가 사고로 숨진 가운데 유족과 시민단체 등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경기공동행동 등으로 구성된 '고 이선호 군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6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신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사진은 사고가 난 개방형 컨테이너. (연합뉴스)

송 대표는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이씨 아버지가 보여준 휴대폰에는 아들 이씨의 이름이 '나의 희망'으로 저장돼 있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어버이날 아버지 이재훈씨의 가슴에 달린 카네이션이 아들을 공장에 보내고 있는 수많은 우리 부모들의 가슴을 울린다"고 했다.

송 대표는 2018년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컨베이어벨트에 들어가 작업하다 기계에 끼어 숨진 고 김용균씨를 언급하며 비정규직·일용직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김용균과 같은 우리 자식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송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평택항 사고현장을 지도부, 해당 상임위, 지역의원들과 방문하기로 했다"며 당과 국회 차원에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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