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의 현물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43달러 상승한 42.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미국 증시의 상승과 중동지역의 정정불안 등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국의 경기부양 기대로 석유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중동 정정불안이 가중되면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74달러 상승한 46.34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내년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32달러 오른 4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로 미 증권시장이 상승세로 마감했으며, 석유수요 회복에 대한 전망 제기로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7일째 지속하면서 주변 중동 산유국으로 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통과 가스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하면서 유럽 국가들의 가스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의 석유수출량 감소 예상으로 OPEC의 감산 정책이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