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종교시설 집단감염' 서울 확진자 179명…백신 11만 회분 남아

입력 2021-05-0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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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발현에도 예배참석…서울시 "시설폐쇄"
아스트라제네카 4만1480회분, 화이자 6만8550회분 남아

▲서울 시내 한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서 있다. (뉴시스)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대로 내려왔다. 다만 PC방과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재차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79명 증가해 3만9154명으로 집계됐다. 2849명이 격리 중이고 3만5848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4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457명으로 늘었다.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는 사흘 만에 100명대로 줄었지만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PC방과 종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확진자가 나왔다.

강북구 PC방에서는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5명으로 증가했다. 은평구와 서대문구 종교시설에서도 각각 5명,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5명, 10명으로 늘었다.

특히 은평구 종교시설에서는 역학조사에서 일부 교인이 증상발현 후 예배에 참석하거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일에는 야외 예배를 보기 위해 확진자가 함께 차량을 이용하고, 예배종료 후 신체활동과 도시락을 먹으며 전파됐다. 서울시는 해당 종교시설에 대해 4일부터 별도 명령 시까지 시설폐쇄와 집합금지 명령을 조치했다.

서대문구 종교시설에서도 일부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확진자 중 일부는 증상 발현 후 예배에 참석하거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고, 일부 교인은 예배 전 환기가 잘 안 되는 공간에서 찬송가를 함께 불렀다. 예배가 끝낸 뒤에는 소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시설폐쇄와 집합금지 명령을 조치할 예정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종교시설 내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며 "증상발현 시 모임 등 다른 활동을 삼가고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히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주요 발생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면 △강북구 노래방 관련 1명(누적 16명) △강남구 학원 관련 4명(누적 23명) △관악구 직장 관련 3명(누적 31명) △중구 직장 관련 3명(누적 13명) △해외유입 2명 △기타 집단감염 18명 △기타 확진자 접촉 74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17명 △감염경로 조사 중 44명이다.

서울시는 이날 0시 기준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4만1480회분, 화이자 6만8550회분 등 총 11만 30회분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5월부터 예방접종이 60세~74세로 확대되어 위탁의료기관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전날부터 인터넷과 전화, 동 주민센터에서 예약을 받고 있다.

송 과장은 "가족, 지인 간 모임이나 활동으로 집단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가까운 사람과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말에도 모임은 자제해주고, 종교시설에서는 반드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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