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330원대 상승...정부 환율관리 반작용
원·달러 환율이 연초부터 60원이상 급등하면서 132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61.5원 상승한 13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3일 1338.0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며, 24일 1306.5원을 기록한 이후 5영업일만에 다시 1300원대로 복귀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50.5원 상승한 1310.0원으로 출발해 매도세가 늘어나면서 1300원대 초반까지 밀렸다가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1330원대 초반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횡보세를 지속하던 환율은 결국 1320원대 초반에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지난해 연말 환율관리 차원에서 매수를 자제했던 기업의 달러 매수가 몰리면서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전했다.
특히 국내외 증시의 상승도 환율 안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1.25% 상승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는 모처럼 3% 가까이 급등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51억의 순매수를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해 연말 정부의 환율 끌어 내리기에 맞춰 매수를 자제했던 기업의 달러 매수가 일제히 몰렸다"면서 "이는 지난해 말 역외 환율이 급등하면서 이미 예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정부의 환율관리에 대한 반작용으로 달러 매수가 몰리면서 환율이 급등했다"면서 "기업의 달러 수요가 꾸준해 당분간 13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